타이밍도 이런 타이밍이 있을 수 없는 휴대폰 지름기(내꺼아님) SPH-W2700

아, 덥습니다. 정말 너무 덥습니다. -_- 더워서 컴터도 잘 안킬 지경입니다. 그런 사이에 병원을 꾸준히 갔다 와야 하고, 그 와중에도 할 작업을 생각하며 밤에만 잠깐 들어와 후다닥 작업 해버리고는 컴퓨터를 꺼버려야 하는 이 지x같은 날씨 정말 저주스럽습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에어컨좀 사달라 했더니 이 집은 원래 더워서 필요없답니다.(….).

뭐 오늘의 일과는 안과(이쯤 되면 알르레기 생김)와 치과(이빨 또 해 넣어야 함-_-)였는데, 그 여정(?) 도중에 다녀온 병원과 상가는 모두 에어컨을 틀고 있었습니다. 잠깐동안의 행복을 느낀 후, 집으로 오기까지 지옥을 경험한 후에 집으로 와서 생지옥을 맞뵈던 찰나에(집안 온도 33도) 어머니한테서(줄여서 엄마?라고)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휴대폰 떨궈서 잘 안들린답니다(…)

엄마의 휴대폰이라 하면 앞전에 올라온 SPH-V9100으로서 제가 번돈으로 처음 사준 휴대폰(http://www.cuttingsky.com/tatter_blog/449) 이었습니다. 그 개통일이 올해 2월이었으니 반년을 못채운 시점에서 전화기를 아작내신 것이죠. -_- 와서 보니 스피커와 수신부가 완전히 맛이 갓더군요. 게다가 보호 케이스는 얼마나 긁혔으면 모든 면의 칠이 거의 다 벗겨져 있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상태가 이런데 더 볼 필요가 있나요? 그자리에서 인터넷 뒤져서 휴대폰 검색하기 시작했죠(..).

추가: 아버지 폰도 SPH-S3900에서 LG-KH1200으로 5월에 바꿨습니다.

하지만 새물건을 지른다는 그런 쾌감(?)이 든 것도 잠시, 최근에는 번호이동이나 신규 휴대폰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비관적인 소식이 접해졌습니다. 몇주전에 그렇게 쓰고싶어 하시면 MS700 Fire를 2만원에 지를 수 있는 기회를 뿌리치고 나서 오늘 처음으로 후회하시더군요. ‘그거 이제 안파나?’ 라고. 네, 당연히 못삽니다. 그거 현금가가 20만원이 넘습니다. 뭐 그래서 급하게 산건 폴더중에서 제일 싸던 SPH-W2700…뭐시기폰이라고 하던데, 그건 관심없고 가져와서 보니 이거 꽤나 난감한 물건이더군요. 일단 사진 보시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명케이스 씌운 상태인데, 솔직히 이 전화기는 다른 컬러케이스 다 필요없고 닥치고 투명케이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어떤 악세사리를 붙여줘도 기본 상태 그대로보다 좋진 않을 것 같습니다. 크기 비교를 했어야 하는데, 오밤중에 급하게 찍느라 못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단 크기 자체는 MS800보다 크고, 무게는 비슷하지만 두께는 상당히 얇습니다. MS800의 상단 폴더 두께와 거의 동일. 일단 이 폰의 컨셉 자체가 심플이기 때문에 제가 다 마음에 들 지경이네요. 근데, 웃긴게 악세사리나 교통카드를 맬 수 있는 홀더가 없어요(….). 엄마랑 저랑 보고 육두문자 동시에 날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키패드 좀 더 줌. 키패드의 기본색은 검은색이면서 바탕색은 본체와 색을 같이 하였는데, 이때문에 훨씬 심플하게 보이지만 저 검은 숫자 부분 자체에 백라이트가 들어오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 백라이트가 들어오게 되면 숫자들을 구분할 수 없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색이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 거의 확인 불가. -_-;

사용자 삽입 이미지액정은 MS800과 비교해서 좋다에 한표 던집니다. 내장된 폰트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하늘체는 그 가독성과 마무리가 상당히 좋아 보이고, LCD 자체의 품질도 이정도면 합격이다 싶을 정도인데, S/W적인 불만을 꼽자면 모토로라 제품과는 틀리게 시계를 좀 크게 볼 수 없다는것과 외부액정의 형식을 전혀 변경할 수 없다는점. 그리고 플래시 바탕화면 하나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없다는 것….정도일려나요.
아, mp3를 틀 때 스피커가 고음을 올라가면(최대볼륨) 째지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제 큰 손에서도 한손에 잡힐까 말까 하는 이 거대한 크기.

간단사용소감
1. LG KH1200과 비교해서 압도적인 카메라 품질의 차이로 화상통화시 명암과 밝기차이가 너무 확연히 차이나게 우수하며 반응속도 또한 더 빠름
2. UI는 최근의 애니콜과 다를바 없는 것인데, 구형 UI를 사용하던 사람도 쉽게 적응 할 수 있어서 나름 좋았음. 키패드의 배열도 마찬가지.
3. 얇긴 한데 무게가 그것을 다 상쇄하고(…) 크기 자체가 MS800보다 더 크니 할 말 다 했다.
4. 악세사리 킵핑 홀더도 없는 이 이상한 폰은 욕이 절로 나오게 한다.
5. 케이스를 씌우실 분은 투명 케이스를 사용할 것을 권장.
6. 좀 더 깔끔하게 쓰고싶거든 꼭 측면과 액정 보호필름을 질러라(….)

2 thoughts on “타이밍도 이런 타이밍이 있을 수 없는 휴대폰 지름기(내꺼아님) SPH-W2700”

  1. 저는 광주삽니다만.. 폭염주의보에 있네요. 아.. 미치겠습니다. 집에 있으면.. 밤에 잘 때는 모기가 득실거리고.. 찐득한 몸! 아.. 휴가 빨리 갔으면 좋겠네요. 저희 엄마도 휴대폰 바꾸려고 하시는데.. 함 참고해 보겠습니다.

    1. 휴대폰줄등을 걸 수 있는 킵핑 홀더가 없는 놈이니 W270, W2700에 대해서는 구매에 신중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거 하나때문에 가족이 전부 당황했습니다.
      여긴 열대야가 나흘째인데, 이달 수도세는 얼마 나올지 상상이 안가는군요. 전기세는…덕분에 컴퓨터를 자주 안켜게 됐으니 얼마 안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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