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에어쇼 갔다 왔습니다.

아, 이제 군대 갈 날이 한달도 안남았습니다. 그동안 잘 찾아가지 못했던 전라남, 북도의 친척들을 보기 위해, 그리고 처음 가는 지역이며 처음 보는 에어쇼를 하는 곳인 오산 AB(지역적으론 거의 송탄)에서 개최하는 “Osan Air Power Day 2007″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거라 했는데 제가 갔던 토요일은 날씨가 좋….아니 너무 좋아져 땡볕에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이제 사진 보시겠습니다 그려.

[#M_누르셈..|누르셈..|사용자 삽입 이미지똑딱이도 그렇고, DSLR(이라기보단 노하우)도 그렇고 달리는 차 안에서 밖을 찍기란 역시 힘든 일입니다. 부산서 광주로 가는 길에 찍었습니다. 당연히 어딘진 모르나 사천 부근일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몇년동안 버스나 기차로 장거리 이동을 많이 하다보니 책 한두권정도 가져가는 습관이 들였습니다. MP3나 들으면서 이번달 디펜스 타임즈를 봤습니다. 국내서 개발중인 KGGB(개인적으로 KJSOW라 부름)나 순항미사일이나 AESA 레이더에 대한 설명 등 제가 흥미롭게 읽을만한 기사거리가 꽤 있었습니다. 물론 위 사진의 기사(LANTIRN 등)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런데 일기예보에서도 그랬고 가면서도 잔뜩 흐린 이 날씨때문에 다음날(토요일) 과연 제대로 에어쇼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금방 안있어 개더군요. 기상청의 적중률은 8월 이후로 50% 이하로 떨어졌던걸 잠시 망각했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허나 당장 광주에선 볼 사람이 없기 때문에 광주에 도착하자 마자 고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광주쪽으로 오니 아주 걍 햇빛이 ‘땡볕’이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렇게 고창에서 10분도 안있다 김제로 가서 한 잔 하고, 잠을 자서 새벽 5시 7분 무궁화호로 평택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새벽차임에도 불구하고 첫차라 그런지 역마다 타는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행과 송탄에서 만나서 기지로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보안절차는 복잡하진 않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비행장에 입장하면서 가장 먼저 보이던 물건은 역시 코앞에 전시되어 있던 C-130과 CN-235, 그리고 KC-135R이었습니다. 왼쪽의 군인은 현지에서 복무중인 연재덕님하. 물론 면회도 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행이 너무 발걸음을 너무 빨리 하는 바람에 사진을 제대로 찍은게 별로 없습니다. -_- 그나마 235를 찍은 것 중에 몇장만 건졌네요. 오산에는 오픈 전부터 기다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많은 입장을 하진 않은 상태였습니다만, 얼마 안 있어 사람들이 흘러 넘치기 시작합니다. 토요일이라 애들을 동반한 가족이 많은 방문을 하였고, DSLR 이상의 카메라를 든 동호인들도 상당히 많이 왔었습니다. 사실…카메라백밖에 안보이더구만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행과 함께 HH-60 구경 중. 일행 중 H-60 시뮬레이터 개발자인 분이 계셔서 이에 대한 좋은 설명을 많이 들었습니다. 몇몇 기체는 이렇게 자료수집차원으로 로터까지 찍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33rd Rescue Squadron HH-60G, 18th Wing)
HH-60의 호이스트 장비. 미군의 HH-60은 특이하게도 증가연료를 위해 외부탱크를 쓰지 않고 내부에 따로이 설치를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KT-1 00-005. 오늘 KT-1은 전시용과 비행용 총 2대가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T-50 06-005. T-50도 2대가 왔네요. 다만 시범비행은 프로토타입 3호기가, 양산형 5호기는 전시용으로 쓰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T-50은 자료수집용으로 찍어서 그리 멋진 구도는 없습니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기수부에서의 설명들. 사용되는 연료나 비상시 캐노피 강제로 여는 법등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렇게 정신없게 찍는 중에 HH-60 한 대가 기지 근처를 배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3색의 종이쪼가리(?)를 뿌려놓곤 그걸 중심으로 뱅글뱅글 돌더니, 나중에는 사람 2명을 공중에서 내보냈습니다(….). 그 결과는 위와 같이 한미 국기를 펄럭거리며 내려오는 파라츄퍼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KF-16D 93-101. 19비에서 나온 걸로 추정됩니다. VStab쪽 Reg 부근이 새로 칠해져 있습니다. 무장은 뭐..흔한 세팅대로 AIM-120B, AIM-9M, AGM-65G(?), AGM-88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멀리 떨어져 있던 오산의 F-16은 좀 더 최신의 무장을 전시해놨더군요. 이날 미공군의 고정익기는 대부분 칵핏 전시를 안한 반면 우리군은 KT-1과 T-50을 제외하고 모두 칵핏 공개를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를 더 잘 볼 수 있는 클로즈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F-4E의 칵핏을 구경하시는 김정배님. 이에 관련된 직장을 가지고 계시는터라 기종마다 많은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T-50 칵핏을 공개해놓지 않는걸 못내 아시워 하셨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Ka-32A 05-006. 예상대로 출입구는 높고 기체 안은 좁았습니다. 이것도 자료습득용으로 다소 많이 찍었는데, 칵핏은 별로 찍을 마음도 안생겨서 냅뒀습니다. 디지털 애비오닉스는 생각 외로 기장석(우측)에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늘 첫 시범비행을 하는 WW의 F-16CJ. 바람때문에 현재 향하는 런웨이의 끝으로 가고 있습니다. 기동사진은 카메라가 똑딱이인지라 촬영 불가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F-16CJ가 비행을 끝마친 30분 후의 상황입니다. KT-1이 비행을 마치고 인력으로 푸쉬백 하는 동안 T-50은 KAI 직원에 의해 Startup을 하고 있습니다. F-16만큼 오래 걸리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택싱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RWY로 택싱하며 손을 흔드는 조종사들. 관람객 절반은 저처럼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었고, 나머지 절반은 이들의 인사에 응대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알흠다운 T-50의 뒷태. 런웨이 진입 전 HStab를 흔드는 것이 귀엽더군요(…)

이 이후로 F/A-18F와(아마 작년부터 오던 VFA-102 Diamond Backs의 비행대장기인 NF100) A-10, HH-60의 SAR 시범이 있었습니다만, 별로 볼 마음이 없어서 왔습니다. 전체적인 시범비행은 역시 미군기가 기동성능상 우수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F-16CJ가 보여줬던 고기동과 Full AB상태에서의 그 모습은 소리는 시끄러웠지만 가슴을 울리는 진동과 퍼포먼스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T-50도 연막을 이펙트로 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F-16CJ보다 다소 여유로운 기동을 하면서도 출력상 여유롭지는 못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F/A-18F는 차를 타는 도중에 보았는데, 역시 F-16CJ보다도 High AOA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렇게 해서 제가 간 최초의 에어쇼는 이렇게 끝나게 되어버렸습니다. 경기도쪽 지리는 거의 모르는지라, 평택에서 대전까지 가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지 이해를 못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대전에서 부산 오는 KTX에서 보는 노을. 피곤해서 특실 탔습니다.
_M#]

4 thoughts on “오산 에어쇼 갔다 왔습니다.”

  1. 나도 가고싶었는데 ㅠㅠ
    전역하기 전에 갔어야 했는데 이제 미군에 아는사람이 없네요 ㅠㅠ
    HH60플레어 한쪽에 두개달렸네요, 보통 한쪽과 반대 쪽을 엇갈리게 달아 원모양으로 퍼지게 답니다.
    잘봤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