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첫 출근입니다.

정말 신년 연휴가 후딱 지나가버리는군요. 여러분은 어떻게 잘 보내셨나요? 요즘 경기 어려운데 이왕이면 여행을 가시더라도 국내로 가보심이 어떨런지. 그만큼 내수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식이니까요.


뭐 제가 뭐라고 할 일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죠. -_-


2009년의 마지막주는 인적성검사와 면접준비(?)에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면접을 보러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첫 취직을 위해 준비한 것이 하나도 없는만큼(블로그를 꾸준히 방문해주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전 이제 전역 4개월차일 뿐입니다) 제가 지원하려는 회사는 어떤 유형의 면접을 진행하는지부터 시작해서…간단히 말하자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연한 것이 대학 입학도 수시 입학이라 면접따위 해볼 이유도 없었고, 그 이후의 사회생활은 전무하다시피하며 졸업 후 바로 군대를 갔다왔기 때문이었지요;;

인적성검사는 군대에 있으면서 굳어진 머리를 맑게 하기 위해 이 역시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시험의 유형을 알아봤고 막상 닥쳐보니 이건 너무 쉬워서 무사히 넘겼더랬습니다. 근데 무슨놈에 검사를 3시간씩이나 하니.

면접은 뭐…30분동안 진행되었는데, 기다린 시간이 1시간 30분이었으니 참으로 준비한 것이 빨리도 끝나버렸습니다. 생각 외로 기상천외한 질문이 나와서 준비한 예상질답이 쓸데가 없었고, 제대로 아는게 없으니 혀는 꼬여가고…단지 하는 일이 기술상담이니 최대한 사투리를 안쓰는 방향으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그래도 면접을 허접하게 친 것 같아서 다음날 오후 전화가 오기까지 얼마나 마음조렸는지…사실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_-

이렇게 우여곡절을 통해서 별거 아니지만 LG파워콤(올해부로 LGT와 합병이니 LGT 인터넷, 혹은 ISP 사업부..라고 불러야될려나요. 정확히는 CS전문의 계열사입니다)의 기술상담부로 내일부터 출근을 하게 됩니다. 물론 당장 근무에 투입될 수는 없는 일이니 1개월간 교육, 2개월간 수습을 통해 4월부터는 정식으로 근무투입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신입이니까 교육을 받는 동안이나 기존의 사원들과 안면을 트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잘 보여야 하는 것도 중요할 듯 합니다. 그들에게 저는 ‘병아리’ 일테니까요. 일선의 파일럿이 조종훈련생 보는 것처럼. ㅋㅋ

당장 안타까운 것은 제가 직장을 얻었기 때문에 그만큼 ATP를 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집에 오면 ATP 서너시간 깨작거리고 나면 자는 시간입니다. 제 여가생활이 초토화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ATP 개발시간은 좀 더 줄어들게 됩니다. 뭐, 그렇게 촉박하게 느껴지면 단시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았기에 은근히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새해가 오기 바로 전날에 이처럼 좋은 소식으로 새해를 맏이할 수 있게 되어서 더 없이 기쁘고 앞으로의 일도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요즘같은 실업대란 시대에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시는 분이 많을 듯 합니다. 이를 보면 제가 불과 몇일 전까지 그분들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 못할짓이라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 밀어붙이시고, 자신의 능력보다 한 단계 낮은 곳을 바라본다면, 취업의 문은 좀 더 열려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모두들 힘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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