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고 일출 보러 갔다 와서 포풍 취침…일어나니 저녁이고…정신 차려보니 오늘이군요. -_-
지금까지 일출을 일부러 보려고 멀리까지 간 적이 없습니다. 의미를 부여하고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었지요. 어쩌다 2014년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도 여러 일이 있었던 해였다보니 정말 마음이 뒤숭숭한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행사로 말미암아 새롭게 마음잡기 위해 가보기로 했습니다.
4시가 조금 못되어 출발 했습니다. 3시쯤에 일어나야 하는데 잠이 무척이나 안오더군요. 2시까지 뒤척이다 자는걸 포기하고 박카스를 들이키고 출발. 이른 새벽이라 차가 없을 줄 알았더니 의외로 차가 많이 다닙니다.
차가 거의 없는 광안대교를 지나가니 엄청 어색하네요. 이렇게 차가 없던 적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봅니다.
세차 하러 갈때도, 놀러 갈 때도 정말 많이 애용하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오늘은 감포로 갑니다.
정말 바람이 심하게 불었습니다. 차가 휘청이더군요. 차를 바꿔야 하나…
울산 시내에도 바람은 여지없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도로에 쓰레기와 모래바람이 엄청나던데요. 잘 주행하다가…응?
커다란 비니루가 차를 덮쳤습니다. 내 차!!!!!!
문무대왕릉에 오니 엄청난 주차행렬이…이 새벽에 경찰통제가 벌써부터 이루어지고 있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때 외기온이 -4도였는데, 경찰들 꽤 고생했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서도 여전히 있더군요.
그렇게 도착했는데 6시가 채 안됐으니 당연히 해는 안떴고…차 안에서 가만히 있기에는 심심해서 새참(…)과 함께 새벽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6시 반이 지나가니 여명이 밝아오르려고 하는군요.
여러분은 어떤 사회를 바라시나요?
2014년엔 정말 막장스런 한 해였기에, 새삼 적절한 멘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점점 밝아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밖은 영하 5도였지만,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서 있을만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주차된 차는 좀 있었지만 해변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고요한 바다를 느낄 수 있었죠.
그렇게 밝아지더니…사람들이 한 둘씩 모이고…어디 절에서 단체로 온 인간들은 캠프파이어를 시작합니다(….).
밖에 있을 때를 대비해서 겉옷을 몇개 챙겨갔는데요. 이때부터 바람이 정말 장난아니게 불어서 추워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폰카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누구는 이불을 가지고 왔군요(?)
소원을 세 가지 빌었습니다.
그 소원이 뭐냐면…비밀♥
이것을 끝으로 후다닥 뛰쳐나왔습니다. 왠지 차가 엄청 막힐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로(….)
가는데 2시간이 안걸렸는데, 오는데 4시간 더 걸렸습니다.
올해에는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