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및 에어컨 필터 교체

지난 설이 끝나고 바로 다음 월요일 연차를 쓰고 사업소에 내방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토요일 저녁에 세차를 하고 월요일 출근때까지는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번 설에도 마찬가지로 진행했었습니다. 다만 새벽에 출근하는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9시에 출발을 하려고 했다는 것.



그런데…시동이 안걸립니다.


평소보다 3시간 늦게 한 것 뿐인데….-_-


이번 방전은 배터리 교체하고 나서 두번째인데(일전에 범퍼 수리 보내러 들어갔을 때 공업사에서 방전시킴), 그 이후 배터리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출퇴근에 거의 2시간정도 운행하고 있는데 배터리가 충전이 완전히 안되고 있는가싶기도 하고…암전류가 있어서 그런가싶어서 사업소 점검도 해보기도 하고…우선 배터리부터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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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 굉장히 충격보호를 잘 하게 해서 왔군요. 그런데 왠 쓰레기들이…
보시다시피 기아차의 순정 배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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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의 경우에는 모비스도 자체제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국내에 배터리 제조회사도 많기도 하구요. 특히 AGM 배터리라면 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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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터리는 일반 MF배터리가 아니고 AGM 배터리로 ISG가 달려 있는 차량에는 순정으로 들어가는 배터리입니다. 즉 K3 디젤이나 현재에는 사라진 가솔린 ISG 트림에는 순정으로 들어갑니다. 그 외에 아반떼 디젤과 블루세이버(ISG 트림)에도 들어가죠. 애프터마켓으로는 굉장히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기때문에 오히려 모비스에서 구하는게 더 빠르고 저렴합니다. 출고때의 순정 배터리는 60Ah에 제조사는 쏠라이트였던걸로 기억하네요.

구매하실 분들은 품번 37110-1H562, 가격은 약 17만원정도니 참고바랍니다.

티구안이나 골프 차주분들도 폭스바겐의 순정 배터리 대신에 이걸 사는 분들이 많은 모양이더군요. 가격이 자기네 순정의 거의 절반이라;

AGM 배터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충방전 효율때문입니다. ISG의 기능이 정차시 시동을 꺼서 연료를 절약하는 기능이니만큼 시동을 거는 비율이 매우 잦게 되는데, 배터리가 충전이 잘 되어 있어야 시동이 제대로 빠르게 걸리겠죠. 더불어 시동이 꺼져 있는 동안의 차량 전장품은 전적으로 배터리 전력에 의존하니 용량도 어느정도 되야 하지만 시동능력도 좋아야 할겁니다.

따라서 최근 출시되는 ISG가 달린 모든 차량은 AGM 배터리가 달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제 차는 ISG같은건 없지만 차량에 개별 장착된 전장품들때문도 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방전때문에 조금이라도 충전효율이 높은놈으로 선택하려고 달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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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존 배터리를 분리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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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SMF57220. MF 배터리이지만 교체할 배터리와 같은 DIN 타입의 배터리입니다. 용량은 72Ah. CCA는 620(SAE)으로 AGM 배터리랑 비교됩니다. 제조사 이름이 생소하시겠지만, 로케트(세방전지)에서 내놓는 수출용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가격도 조금 비싸게 받습니다.

하지만 배터리는 같은 용량일 경우 싼게 장땡입니다. 어차피 이놈도 소모품으로 취급해야 하는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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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감싸는 용도의 인슐레이션 패드. 저게 아마 i30였나…아반떼 HD였나 잘 모르겠는데, 디젤용이었을겁니다. 꽤 오래전에 구비해논거라 막상 장착해보니 크기가 안맞아서…ㅠㅠ 그래도 다른것과 간섭은 없으니 잡소리는 안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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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배터리를 분리를 해야겠죠. 저같은 경우엔 배터리 분리 전 다음의 일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1. 실내등, 무드등 OFF
2. 배터리에 직결되어 있진 않지만 블랙박스 전원 OFF
3. 블랙박스 보조배터리에 연결된 케이블들 모두 분리
4. 모든 문 닫음(후드 제외)
5. OBD 장치 분리 – OBD는 상시전원이라 분리 꼭 해야됩니다.


제 차에서 진행한 배터리 분리시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준비물: 10mm, 12mm 소켓을 가지고 있는 복스나 소켓렌치. 정비지침서상에서 규정된 토크로 체결을 하려 한다면 토크렌치
2. 추가전장품이 장착된 경우엔 위에 언급된 절차를 먼저 진행
3. 10mm 복스를 이용해서 (-)부터 분리. 차량 상태에 따라 굉장히 뻑뻑하게 단자가 접촉되어 있을것이나 무리하게 힘을 주어 (-)에 장착된 IBS(Intelligent Battery Sensor)가 손상입지 않게 주의합니다
4. 배터리와 배터리 마운트간의 고정용 브라켓을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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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배터리 제거 후 교체. 순서는 제거의 역순.


정비지침서상에서의 절차 중엔 에어클리너 필터 앗세이를 먼저 제거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브라켓 제거하기에 공간이 충분치 않아서 그렇습니다만, 되긴 합니다. 브라켓 결합시에 더럽게 빡세서 그렇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헌 것과 새것. 크기는 완전히 동일합니다. 더불어 K3의 배터리 마운트는 74Ah까지는 전혀 무리없이 장착 가능합니다. 기존 배터리도 배터리 마운트를 개조하거나 바꾸기 싫어서 일부러 선택한 용량이니만큼 이번것도 전혀 문제없이 장착 가능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에어컨 필터 교체. 그동안 그 비싼 불스원 필터를 썼었는데, 이번에는 다른걸 써보기로 했습니다.

– 불스원 프리미엄 필터: 냄세제거능력도 굉장히 좋았고, 전반적으로 다 좋았는데 가격이 굉장히 비싸고(5만원) 풍량이 필터의 촘촘함 때문에 많이 약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공조시스템의 수명 단축을 초래할 수 있을 듯한 우려때문에 이번을 마지막으로 사용 중지

– LG 하우시스: 제가 쓴 것 중에 최악. 풍량 약하고, 냄세제거능력 제로, 결정적으로 이거 쓸 떄에 호흡기 질환을 안고 살았습니다. 제일 단기간 쓰기도 한 제품(2개월)

– 순정필터: 그냥 순정이니…위 두 개의 중간

이번건 한라비스테온것입니다만, 이회사는 현기의 순정 공조시스템을 납품하는 회사이니만큼 순정과 동일한 수준의 유량 손실수준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하고 선택했습니다. 순정필터 하나 살 돈에서 천원만 보태면 2개 살 수 있고, 솔직히 두원이나 다른 필터보단 믿음직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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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불스원 필터. 정확히 126일(4개월가량) 사용한 필터로 많이 더러워진 모습입니다. 그래도 주요 이동경로와 주차공간이 그렇다보니 심각한 물건들이 끼어있진 않은 모습입니다. 꽃가루정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매번 교체할때마다 놀라는게, 에어컨 필터 커버에 낀 먼지가 상당합니다. 싼것이든 비싼것이든 이곳을 닦으면 상당량의 먼지가 나온다는 것인데요. 여러분들도 에어컨 필터 교체할 때에는 여기 꼭 닦으세요. 두 번 닦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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