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질러보자

최근 블로그등을 통해 자신이 찍은 사진이 매우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외 여러가지 이유로 디지털카메라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전 그럼에도 폰카로 때우면서 여지껏 지내왔습니다. 집에 필카도 전부 고장(…) 나 있었지만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그랬던 듯 합니다.

허나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대학 졸업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졸업때 아무도 안온다면 물론 필요는 없었겠지만 평생 없을 학사모를 부모님이나 일가친척에게 씌워 그 기록을 만들어야 하기에 카메라의 수요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빌리기에는 마땅히 부탁할 곳도 없거니와 남의 물건을 빌리는걸 사실 별로 좋아하진 않기때문에 이에 대한 구매충동이 발발(간단히 말해 지름신-_-)하여 몇일동안 카메라를 알아봤습니다.

주변사람들 말 들어보면 디카를 알아보는데 몇주씩 소비한다고 하는데, 전 그러기에는 영 그럴 마음이 안생기더군요(…). 그래서 주변분들의 도움을 빌려 몇일동안 여러 카메라를 알아봤습니다. 1차적으로 5개의 브랜드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M_ 길어서 가립니다 | less.. |1. Sony W70
– 카메라의 생명은 렌즈라며 칼자이츠 렌즈를 추천하시던 주변분의 추천에 따라 1순위 고려 대상에 올려져 있었던 소니의 W70. 가격도 저렴했고 삼성도 위 렌즈 고집한다고 하지만 샘플사진을 보고 구매를 포기하게 됐습니다. 개판이더군요. -_-;

2. 니콘 제품들
–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브랜드이던 니콘. 허나 한 번도 해당제품을 구매한 적이 없는 브랜드….-_-;
제품군 전체에 대해 고려대상으로 삼고 알아봤으나 요세 니콘 제품들의 본체재질은 정말 싸구려티가 나더군요.
각하.


[가격만큼이나 싸구려티가 나던 쿨픽스 L5]

3. 삼성과 올림푸스
– 처음 디카 구경을 할 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이걸 증명하는게 제가 그토록 싫어하던 삼성 제품까지 들여보게 됐다는 것으로 알아볼 수 있는데, 곧바로 왜 알아봤을까 하는 후회를 느꼈습니다. 볼 가치도 없더군요. 올림푸스는 이상하게 최근 평가가 좋지 않아서 각하했습니다.

4. 캐논
– 캐논의 경우는 주변에 좋아하시는 분(?)이 많이들 추천 해주셨습니다. 캐논이야 원래 SLR쪽으로 많이 알려진 브랜드이고, 그 외에 복사기면에서도 많이 알려지다 못해 주변에서 매우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명인 점. 그리고 삼성만큼의 비호감성도 없었기 때문에 일단 그 중 가장 쓸만해 보이던 IXUS 850IS를 고려품목에 올려놨습니다. 고려품목 중 가장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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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결정을 하고 좀 더 다른 브랜드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칭 어도비배 똑딱이 카메라 선정경합을 벌이기 위해(…). 물론 HP같은 접하고 싶지 않은 브랜드도 물론 알아봤습니다만, 눈에 가장 띄던 제품은 후지의 F30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좌 IXUS 850 우 Finepix F30]

일단 익서스 850 IS의 경우 유저들이 꼽은 장점은
1. 사진 사각면도 잘 표현하는 렌즈의 능력
2. 손떨림방지(IS)로 선명한 사진 출력 가능
3. 화사한 색감

F30의 경우
뛰어난 노이즈 억제력. ISO 3200까지 지원. 850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스펙

매우 큰 장점인 노이즈 억제능력은 분명한 구매포인트이긴 합니다만 IS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제 능력상 평소에 찍을 때 선명한 사진이 나오지 못한다는게 문제입니다. 더불어 수전증도 있고(…). 850의 경우 야간촬영을 거의 포기하라는 조언이 있었고 F30은 다소 오브젝트의 가장자리에 색분리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가격은 둘 다 비슷하더군요. 옵션까지 포함하면 약 만원 차이로 F30이 쌌습니다만, 메모리가 XD라는 면에서 귀찮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IXUS 850 IS(예이)

카메라 고르는데 도움을 주신 윤진님, 광용님, 소장님, 모니님께 감사드립니다.

2 thoughts on “카메라를 질러보자”

  1. 새해는 지름과 함께~ 🙂
    850IS 저도 사고 싶었는데 결제가 안떨어지네요… ^^;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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