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조립해볼까 – 근데 내께 아닌데 어쩌지? -_- –

요세 졸업에 군대에 편입까지 떨어지고 참…심란합니다. 다른 일도 생기고 해서 기분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뭐 그건 제쳐두고, 3월에 사촌형이 결혼을 한답니다. 결혼 전까진 동생과 같이 살았는데, 결혼을 하게 되니 분가를 해서 살아야겠지요. 그래서 이번에 새 컴퓨터를 맞춰달라고 저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조립은 해주겠는데…보낼 곳이 광주입니다. 저 부산 삽니다(….). 대략 택배비의 압박으로 설명을 했지만 그래도 조립 해서 ‘깔 거 깔아주고’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_- 별 수 있습니까 사촌형이 해달라는데(…)

부품은 부산이 상당히 비싼편이라 인터넷에서 질렀습니다. 차비 따로 소비하기 싫었거든요. 조건은 75만원으로 19인치 LCD까지 해서 스페셜포스 이상 돌아가게 하는게 요구성능(ROC)였습니다. 그래도 조립을 하도 많이 해서 이정도는 널널하단 생각까지 들어서 수월하게 견적을 잡았습니다.


AMD Athlon64 X2 3800+ EE(Energy Efficient)
Gigabyte GA-M61PM-S2
E5메모리 블루 DDR2 512MB x2(PC5300)
아이디 코리아 GeForce 7600GT(클럭 디폴트)
WD2500KS(250GB)
LG DVD-Multi GSA-H42N
스카이디지탈 SKY-350M 미니파워 350W
SR SEMICON LCD ANA SR-1930ND
베스텍 모토(MOTO) LCD 블랙 케이스
아이락스 슈퍼맨 리턴즈 옵티컬
W3 IGK-5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이스하지만 동시에 압박이었던 컴퓨터 조립기를 감상해보시겠습니다 그려(….)

[#M_펼치셈!..|가립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3박스에 실려 온 우리의 부품들. 근데 뭔가 썰렁합니다. 그건 나중에 알려드리죠. -_-

사용자 삽입 이미지케이스 박스를 뜯었더니 메뉴얼이 없습니다. 제가 늙어서 그런걸까요? “이런것도 조립할 줄 모르는 *병*!!”이라고 놀림당할 줄 알고 케이스를 열어보니 저렇게 낑겨져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케이스는 일단 라운딩 처리가 백패널이 들어갈 자리를 제외하면 매우 잘 되어 있지만 약간 더러운 상태입니다. 그 외에 조립은 상당히 쉬워서 이전에 슬림케이스를 조립할 때의 악몽이 싹 사라진 느낌이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매뉴얼은 매우 간단합니다. 사실 매뉴얼 답지도 않은 매뉴얼인게, 조립하는데 전혀 도움도 안됐습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케이스에서 제공되는 온도센서. LCD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달려 있는 듯 합니다만, CPU에는 장착이 불가능해서 쿨러 히트싱크에 붙여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생각보다 아담한 메인보드입니다. 그런데 내용물에 뭐가 들었길래 이따구로 빵빵한걸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메모리가 들어 있었군요. 오버도 안할 시스템이라 메모리도 저렴한걸로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대한민국의 99%를 위한 메모리. 히트싱크가 있으면서도 왠만한 non-히트싱크 제품보다 싸던 그 물건..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단 가조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메인보드를 꺼냈습니다. AMD쪽이 원래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인텔 시스템과 틀리게 듀얼뱅크를 구성할 필요도 없지만, 듀얼구성을 한다면 순차적으로 꼽게 되어 있더군요. 인텔은 1-3, 2-4순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캐패시터의 형태가 사람을 좀…불안하게 하지만 뭐, 1년만 버텨주면 오케바리!
(이놈이 주거할 환경이 좀 빡셉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내장 VGA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포트가 눈에 들어오지만, 왠만한 시스템에서는 찾아보기도 힘든 IEEE1394포트가 있습니다. 이외에 브라켓이 있다면 2포트 확장을 지원하고, USB도 6포트 확장을 지원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제 CPU를 볼 차례. 위아래 모두 이런식의 씰로 봉인처리 되어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역시 위아래 모두 홀로그램 처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제 뜯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인텔것처럼 일체형인줄 알고 박스 내부의 내용물을 힘있게 빼려는 순간 훽 하고 빠져나오는 완충물(….)
AMD는 CPU, 쿨러등 파트별로 따로 박스패키징 되어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쿨러박스를 보니 뭐 이런 찢어진 흔적이 있더군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언젠가부터 AMD CPU는 마데전자라는 무시무시한 곳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스 테이핑도 뭐같이 했나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메모리는 위에 설명한걸로 2놈. 경고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VGA는 7600GT인데, 듀얼DVI에 레퍼런스보다 작은 PCB를 가진 좀 특이한 놈입니다. 가격이 참 착했죠. 그래서 더 불안합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러고보니 파워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부랴부랴 조립하던 중에 발견해 유일하게 찍은 부분인데, 커넥터에 뭔 털이 박혀 있더군요. -_- 제가 조립 중에 인입한 것이라 볼 수는 없는데 워낙 꽉 묶여 있더군요. 몇분간 제거에 고생을 했는데, 스카이디지털인가 하는 회사는 좀 더 완성품 검사에 신경을 써야할 듯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W3의 IGK-5100은 처음 접해보는 펜타그래프 키보드였는데, 노트북의 키감보다 현저히 좋더군요. 허나 키의 인쇄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조립 역사상 처음으로 조립 후 첫 부팅을 완벽하게 성공한 후 바이오스 손보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LCD는 19인치고 삼성패널이지만 SXGA만을 지원하고, 싼놈답게 DVI를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D-Sub포트만 들어 있는 안습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주문한 아이코다에서는 불량화소와 백라이트를 배송 전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해준다고 했는데, 막상 하게 둬보니 백라이트의 빛샘 현상이 좋지 않은놈이 왔더군요. 어차피 무결점 모델이라 불량화소 검사에 큰 의미는 없지요. 이놈에 백라이트…다시 보내기도 귀찮고. -_-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이락스의 슈퍼맨 리턴즈 마우스! MX5xx시리즈를 차용한 듯한 이 마우스는 MX5xx보단 더 넓지만 무게는 황당하게 가벼우며 엄지쪽 버튼은 프로그래밍 S/W가 없는 관계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MX5xx의 통상 기능과는 반대인 앞버튼이 ‘인터넷 뒤로가기’ 뒷버튼은 그 반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조립 후의 케이스는 생각보다 중후한 멋을 내고 있어서, 조립시의 불편함도 없고 가격대 성능비가 아주 좋은놈인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LCD는 위치별로 다음의 기능을 합니다.
1. 최상단: 현재 온도
2. 중앙 좌측, 하단: 컴퓨터 가동시간. 상단은 시, 하단은 분단위
3. 중앙 하단: 시스템 온도를 10도별로 표시
4. 우측 중앙, 하단: 후면 60mm 케이스팬 속도

조립시, 후의 문제점
1. 케이스의 경우 측면 에어홀과 쿨러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소음이 상당히 심합니다. 에어홀의 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추정
2. LCD의 경우 OSD에서의 버튼 반응이 늦고 응답율이 50% 미만, Auto Adjust 기능이 매우 허접하고 D-Sub 케이블밖에 제공하지 않음
3. 언제나 그렇듯이 내장 스피커는 내장에 후향되어 있는 듯하여 듣기 거북함
4. 어이없게도 케이스에서 제공하는 볼트의 내구성에 의심이 감. ODD 장착하다 뚝 하고 반으로 잘렸습니다. -_-
5. 파워서플라이 장착이 힘들었습니다.
6. 키보드의 인쇄상태 불량
7. 마우스의 기능키 프로그래밍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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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컴퓨터나 조립해볼까 – 근데 내께 아닌데 어쩌지? -_- –”

  1. 저는 업그레이드 하신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어도비님 사촌 형님께서 부탁하신 거였군요. 조립 실력이 참 좋으신 거 같네요.. 언제 한번 저도?? (농담이니 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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