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지만 심플하지 않은 전화기(?) MS80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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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은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유행화되고 대세화된 고기능 슬림, 슬라이드화 되면서 폴더타입의 전화기의 출시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폴더타입의 전화기도 슬림화의 대세에 예외인 것은 아닌지라 이에 대한 고가격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여, 2006년부터는 고가격에 의한 다양한 기능이 첨가되어 상대적으로 복잡한 모양의 전화기들만이 우리들 앞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능이 많으면 좋겠지만 외관상 복잡하게 되면 아무래도 싫은 경우가 분명히 많겠지요. 아무래도 사람들의 취향이 매우 다양한지라 “기능이 많으면서 모양은 심플한” 전화기가 없을까 싶은 찰나, 저에게 MS800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Simple Style DMB’라는 광고문구와 같이 모토롤라의 MS800은 심플한 외관에 모토롤라의 국내 출시 휴대폰 사상 최초로 위성 DMB 기능이 첨가된 다기능 전화기입니다. 출시 시기가 반년이 되었지만 전혀 식상하지가 않은 디자인을 가진 MS800의 간단 리뷰를 할까 합니다.


[#M_보기..|less..|구매시기 및 환경

사실 전 전화기가 싫증난다며 전화기를 바꾸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고장나면 A/S를 하지 않고 곧바로 새 전화기를 사곤 하는데, 2년간 사용하던 SPH-V4400께서 충전이 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리비용보단 새 전화기의 구입이 싸다고 판단, 구매하였습니다. 사실 SKT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모토롤라의 전화기를 사용하는것도 처음이었으니 이에 대한 특성 등의 정보가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는 이런 디자인의 전화기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크기나 기능에 대해 세심하게 따질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11월에 구매하여 반년이 다되가는 시점에서 MS800은 나쁘지 않은 전화기라 자신할 수 있을 듯합니다.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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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800의 외관은 심플 그 자체입니다. 폴더 상단의 터치패드와 강화유리로 커버된 폴더 전면과 외부액정, 그리고 검은색, 유광회색으로 2중 테두리처리된 케이스는 단순함과 동시에 중후함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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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바탕의 폴더 내부는 QVGA 액정과 일체형의 키패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MS500부터 채용된 것으로 알고 있는 일체형 키패드는 다소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더불어 보통의 방식과 다른 힌지의 접이 방식은 열고 닫는데 다른 방식의 전화기보다 많은 힘을 줘야 한다는 것도 다소의 불편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외에 기능키는 본체 좌, 우측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어폰 접속단자는 특이하게도 폴더 우측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이어폰을 꼽은 상태로 사용함에 있어 다소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 강화유리와 넓은 측면공간을 가지고 있는 MS800의 특성상 흠집 등에 대한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폴더 전면(터치패드 포함)은 작은 흠집에도 큰 상처가 나기 때문에 별도의 케이스나 보호필름으로 보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액정과 내부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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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플래시바탕화면. 바탕색이 주기적으로 바뀜]

난생 처음 사용하는 QVGA 액정은 깨끗한 화질과 큰 화면으로 매우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액정의 상하시야각이 낮은편으로 약 45~60도정도로 여겨집니다. 좌우시야각은 다행이도 거의 제약이 없는 정도로 생각됩니다.


1. 화질: 전반적으로 우수하나 상하 시야각이 좋지 않음


2. 메뉴: 매우 우수한 시각적 효과를 자랑하나 이를 사용할 경우 다소 반응이 느림. 클리어타입 폰트를 사용할 수 있음.


3. 내장벨소리, 시계 등: 제가 벨소리를 받아 사용하지 않은편이므로 내장된 벨소리의 질을 다소 따지는 편인데, 가장 마음에 드는 ‘띠리링’ 거리는 일반 수신음이 있어 매우 만족합니다. 시계는 플래시바탕화면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데, 이 기본제공 바탕화면의 질이 상상 이상으로 좋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4. 부가기능: 부가기능으로는 MP3 Player, 카메라, 파일뷰어, 전자책, 영한전자사전, 지하철정보, 스탑와치 등을 제공합니다. 이 중에서 지하철정보는 다른 회사의 전화기보다 기능이 우수합니다. 파일뷰어는 엑셀, 워드파일등 유명한 파일포맷을 지원하고 MP3 Player에서는 반응이 다소 느립니다. 카메라는 130만화소로서 화질이나 반응속도면에서는 좋지는 못합니다.
전자사전은 출고 당시에는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지 않아 인터넷에서 받아야 하며, 37MB정도의 내장메모리 중 26MB정도를 사용합니다. 외장메모리의 사용은 사실상 필수인 듯.


5. 통화품질: 많은 MS800 유저분들이 말씀하시는 통화품질은 저도 예외가 아닌데, 하울링 현상이 상당히 자주 발생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네요.


6. 멀티태스킹: 출시 직후에는 멀티태스킹이 MP3를 듣는 상태에서 문자확인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만, 2월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이후 전화번호 찾기, 전자책, 스케쥴, 지하철 정보, 전자사전, 파일뷰어 기능이 추가됨으로서 이전보단 다소 유연해졌습니다. 허나 MP3를 듣는 상태에서 멀티태스킹 메뉴를 2번씩 눌러야 비로서 들어가지는 버그가 있네요.


7. 단축기능: 기능이 많아지면 이 기능들을 찾아쓰는것부터가 참 많은 애로사항을 연출해내죠. MS800은 각각의 기능을 ‘마이메뉴’라는 바로가기 메뉴로 등록할 수가 있어 자주쓰는 기능을 등록할 수 있는 듯 편리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최대 등록가능 갯수는 9개네요.


8. 기타: 키패드의 경우 일체형이라 키를 누르는데 힘을 줘야 하는게 내심 신경이 쓰이는군요. 외장메모리 슬롯 커버는 힘이 없어 잘 열리는 문제점도 있으며 이어폰 단자의 위치가 폴더 우측에 위치하기 때문에 폴더를 열고 닫을 때마다 이어폰 줄이 엉키는 등 불편한 경우가 다소 있습니다. 그 외에 알람과 국제로밍은 단축키를 0번으로 설정하여 자주 사용하는 알람 기능에 대해 배려를 하였습니다.


키패드의 라이팅은 전반적으로 고르나 방향키의 오렌지색 테두리 부분은 빛도 약하며 빛의 고르기도 일정치 않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키패드]


위성 D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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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롤라 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위성 DMB폰인 MS800은 첫 제품답지 않게 높은 화질과 신뢰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른 DMB폰과 마찬가지로 발열이 어느정도 있으며, 표준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최대 시청가능시간이 40분정도로서, 야외로 들고 나가 충전기 없이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폴더가 접혀지기 때문에 키패드는 유용하며 키패드는 다른 기능에서도 사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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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모습과는 달리 전반적인 화질은 매우 우수합니다. 하지만 어두운 부분을 보면 아시듯이 어두운 색조인 곳, 특히 검은색에 가까워질수록 깍두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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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못찍었네요(…)]


빠른 장면전환에서도 깨짐 현상이 일부 나타나지만 이외엔 딱히 나쁜 단점은 없으며, 정지시의 채널 전환에는 약 10초 내외,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리는 자동차 내에서는 1.5에서 2배의 스트리밍타임이 필요했습니다(모두 수신상태 최상).


마치며


간단히 쓴다고 한게 이렇게 됐네요. 4개월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했지만 모토롤라 전화기에 대한 신뢰성을 어느정도 자리잡게 된 계기라 생각합니다. 이전까진 그다지 신뢰하지 못했었거든요. 심플스타일, 심심치 않은 기능, 우수한 내부컨텐츠, 사용자를 고려한 단축기능, 무난한 품질의 DMB를 장점으로 들 수 있겠지만 반면 불만족스러운 통화품질, 외관관리가 힘든점, 일체형 키패드로 인한 누름이 힘든 점등은 앞으로의 모토롤라가 개선해야할 점이라 봅니다. 특히 키패드는 최신의 MS900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좀 누르기 쉽게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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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씌우니 참 못났네(…)]
_M#]

2 thoughts on “심플하지만 심플하지 않은 전화기(?) MS800 리뷰”

  1. 최근 어도비님의 전자제품(?)의 리뷰를 많이 보고 있는데, 정말 리뷰 하나에도 정성들이는 모습이 참 좋네요. 나중에 휴대폰 살때 꽤나 도움될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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